[전체] 트레일 러닝화, 어디까지 진화했나

알앤디팩토리 | 2013.10.10 10:35 | 조회 4128

트레일 러닝화, 어디까지 진화했나

 

 

 

 

신발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영향력이 소비자 선호도에도 변화를 가져옴에 따라, 트레일 러닝 시장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미니멀 & 경량 신발 디자인의 영향력과 더불어, 장애물 경주, 머드 런 등의 활동 참여가 증가한 것 역시 중요한 현상이다.

 

펄이즈미(Pearl Izumi)의 러닝 신발의류제품군 부장 Mike Thompson 씨 설명에 따르면 이러하다. “트레일 러닝은 미니멀리즘 트렌드를 매우 초반에 받아들인 시장으로서, 트레일 러너들이 신발을 바라보는 관점을 극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트레일 러닝화는 점점 더 가볍고 유연해지고 있으며, 지면에 닿는 높이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베어풋 혹은 극한 미니멀 트레일 슈즈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트레일 러너들이 하루 종일 활동하는데 현실적으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죠. 트레일 슈즈는 현재 쿠셔닝, 보호기능, 컴포트성 등이 똑같이 강조된 균형점을 찾아 정착했습니다.”

 

미즈노(Mizuno)의 러닝 VP 겸 GM Fritz Taylor 씨는 이렇게 전했다. “트레일 러닝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극과 극을 체험했습니다. 트레일 러너들은 미니멀리즘의 얼리어답터들이었지만, 이제는 더 두꺼운 쿠셔닝을 찾고 있습니다. 저희가 볼 때, 현 시장은 한층 가볍지만 발밑의 보호기능은 일정 수준 이상 갖춘 신발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트레일 신발 디자이너들은 보호성과 경량성 간의 균형을 찾는 일에 열심이다. 스콧 스포츠(Scott Sports)의 러닝 이사 Scott McCoubrey 씨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예전에는 기능을 과도하게 탑재한 신발을 만들어내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넘쳐났지만, 최근 들어서는 실질적인 보호기능을 전달하면서도 내구성, 퍼포먼스, 에너지반환 등의 기능을 새로운 차원에서 제공하는 신발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죠. 또 이러한 접근방식은 트레일화 영역의 수준을 드높이고 참여도 증대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대중은 포장도로 기능화도 트레일 중심의 보호기능을 가지고 있기를 바랍니다.”

 

뿐만 아니다. 브랜드 매니저들은 “트레일 러닝”의 뜻도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 원래 트레일 러닝은 콜로라도 산기슭이나 태평양 북서부 삼림에서 행해지는 하드코어 활동을 지칭했지만, 오늘날의 트레일 러너들은 도시 공원의 먼지 섞인 트레일을 달린다. Warrior Dash, Muddy Buddy, Tough Mudder 등의 장애물 경주 역시 관중들에게 트레일 러닝을 소개하고 있다.

 

브룩스(Brooks)의 신발제품군 부장 Carson Caprara 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장애물 경주는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점점 더 폭넓은 러너들, 운동선수들, 피트니스 매니아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러닝은 대중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피트니스 활동으로 여겨지고 있죠. 대중은 이런 식으로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 합니다. 이들은 잘 짜여진 수많은 트레일 시스템들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러닝에 다양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아식스 아메리카(Asics America)의 러닝화 제품부장 Brice Newton 씨 역시 다음과 같이 전했다. “당사는 머드 러닝 분야에서 급성장 중입니다. 머드 러닝은 세계적으로 번성하고 있으며, 이 신나고 도전적인 경험이 사람들을 트레일 러닝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써코니(Saucony)의 신발 부사장 Dan Sullivan 씨의 입장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운동선수들이 트레일 러닝을 접하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이들은 짐(gym; 헬스장)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죠. 장애물 경주는 즐기는 사람들은 내구성과 보호기능을 필요로 하며, 트레일 러닝화가 제공하는 혜택들에 주목합니다. 얼리어답터로 분류되는 하드코어 트레일 러너들은 물론, 일상에서 운동을 즐기는 이들 역시 당사 제품을 즐겨 찾고 있습니다.”

 

이처럼 장애물 경주가 기록에 남을만한 규모의 참여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브랜드 매니저들은 이러한 기세가 신발 매출 증진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선뜻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트레일을 통해 아웃도어를 즐긴다는 아이디어가 점점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이렇듯 많은 이들이 다채로운 활동을 반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애물 경주용 신발을 따로 구매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미즈노의 Taylor 씨의 말이다.

 

알트라 “Olympus”

써코니 “Peregrine”

뉴발란스 “Minimus 1010v2 trail”

미즈노 “Wave Ascend 8”

아식스 “GEL-Scout”

호카원원 “Stinson Trail”

펄이즈미 “EM TRAIL N 1”

뉴톤 “BoCo AT”

브룩스 “Cascadia”

다이나핏 “Pantera”

 

 

Minimalism's Influence : 미니멀리즘이 미친 영향

 

미니멀리즘이 러닝 전문 시장에서 급부상하면서, 로드 슈즈 디자인은 극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제는 미니멀리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가라앉았음에도 불구하고, 트레일 슈즈 디자인은 여전히 미니멀리즘 컨셉 요소를 적지 않게 담고 있다.

 

뉴발란스(New Balance)의 트레일러닝, 아웃도어, Minimus 제품 부장 Bryan Gothie 씨는 이렇게 전했다. “트레일 영역에서 로드 슈즈 디자인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 것은 미니멀리즘이었습니다. 또 엘리트 트레일 러너들은 다년간 더 얇고 낮은 밑창을 선호해왔죠.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되어 로드 분야에서 자리를 잡게 되었으며, 디자인 역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극히 최근에는 보다 보강된 미드솔과 갑피로 회귀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브룩스의 신발제품군 부장 Carson Caprara 씨에 의하면, 애초에 미니멀리즘의 파급력이 너무 과격했다는 지적이다. “적지 않은 트레일 슈즈들이 극한 미니멀을 추구하면서, 오프로드 러너들이 선호하는 보호기능과 반응성이 부족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러닝 업계가 경량 미니멀적인 특성과 전통적인 트레일 슈즈의 기능성 테크놀로지 간의 균형을 맞추는 일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니멀리즘 트렌드는 신발 구조의 모든 요소에 영향을 미쳤다. 보다 줄어든 중량, 벌키함을 줄인 신발, 더욱 유연해진 신발, 더 낮아진 힐 드롭 등은, 오늘날의 트레일 슈즈 디자인에서 하등 생소한 것이 아니다. 해부학적인 라스트는 더 널찍한 발가락 공간을 제공하여 발가락들이 잘 펴지도록 한다. 갑피는 더욱 깔끔해지고 소재와 구조도 심플해졌다.

 

써코니의 신발 부사장 Dan Sullivan 씨는 이렇게 전했다. “내년에 시장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기대됩니다.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솔 높이로 되돌아가고 더 풍부한 쿠셔닝을 요구하게 될까요? 분명 일부는 더 많은 보호기능과 쿠셔닝을 다시 찾게 될 겁니다. 제 생각에 내년에는 약간은 더 예전 스타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합니다.”

 

 

A Crowded Shoe Wall : 매장 입고를 위한 열띤 경쟁

 

러닝 전문 바이어들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트레일 모델을 즐겨 구입할수록, 더욱 더 새로운 브랜드들이 시장 점유율을 다투며 진출하고 있다.

 

호카원원(Hoka One One) 브랜드 사장 Jim Van Dine 씨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차별성이 없다면 매장 입점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미니멀리즘은 리테일러들에게 소비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성에 개방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비브람 파이브핑거스(Vibram FiveFingers)가 그 단적인 예죠.”

 

스콧 스포츠는 트레일 제품군을 확장했다. 스콧 스포츠 러닝 부장 Scott McCoubrey 씨 설명에 따르면 이러하다. “신발 매장들은 넘쳐나지만, 매장 입고까지의 길은 험준합니다. 미니멀리즘은 매우 큰돈을 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리테일러들이 미니멀리즘에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게 됨에 따라, 당사 신발의 입지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주류 브랜드들과는 다소 차별화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호카원원 역시 러너들과 전문 리테일러들의 관심을 두루 받는 브랜드다. “저희는 신발 하나가 모든 이에게 맞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맞는 신발이 다른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죠. 당사 신발은 쿠셔닝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러너들은 신체와 하지에 받는 스트레스의 총량을 대폭 줄이는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Van Dine 씨의 말이다.

 

궁극적으로, 러닝 소비자들이 다양한 신발 디자인 철학과 브랜드가 주는 수혜를 누리는 시대가 온 것이다.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적절한 신발을 찾는 것이 관건이 된다. 뉴발란스의 트레일러닝, 아웃도어, Minimus 제품 부장 Bryan Gothie 씨는 이렇게 전했다. “저희는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 스토리를 소개하고 진정성을 갖춘 혁신적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위치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당사가 10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유가 분명 존재하며, 신규 러너들과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계속해나가겠습니다.”

 

자료출처: 《Running Insight》 2013년 9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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